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16일 군복무 특혜 의혹이 제기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를 안중근 의사와 연관시킨 것에 대해 결국 사과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오늘 대변인 논평에서 적절하지 않은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깊이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좀 더 신중한 모습으로 논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했다가 논란이 일자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
‘위국헌신군인본분’은 안중근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은 뒤 중국 뤼순 감옥에서 남긴 유묵(遺墨)에 있는 글이다. 이 글을 각종 군복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추 장관 아들 서씨에게 빗대면서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