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7일 미국으로 출국하며 최근 서해 연평도 공무원 사살·소각과 관련, “미국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며 기자들과 만나 “지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시키는 데 있어 현재 우리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건 대표와 만나 현 (한반도)상황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관리를 하고 또 대화를 재개해 한반도에서 완전화 비핵화와 평화정착이라는 양국의 도전 과제를 어떻게 협의, 추진해 나갈 것인지 긴밀하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본부장은 최근 연평도 공무원 사살·소각 사건도 논의하느냐는 질문엔 “모든 한반도 관련 사항은 다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의 현 과제는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전망이라든가, 남북관계 영향에 대해 예단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본부장은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미 대선 목전에 판세를 흔드는 10월의 이변)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시기”라며 “어떤 상황에 대해 예단하지 않겠다. 다만 모든 가능성에 대해 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비건 대표와 만나 대북 정책 전반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이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차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6월 17일 이후 약 3달여 만이다. 10월 초로 예상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의 방한 관련 협의에도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