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뉴시스


북한이 오는 10일 열리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을 사상 최대 규모로 열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열병식 준비가 한창”이라며 “내일 행사에서는 다탄두 탑재형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북한이 위력을 과시할 신형 무기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밖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육성으로 연설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 등이 나돌았는데 이를 한꺼번에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한이 열병식에서 ICBM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전략무기들을 가지고 무력시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군은 북이 ICBM, SLBM을 실제로 발사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11월 미국 대선 전 어떤 방식으로든 북이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는 만큼 계속해서 주시한다는 입장이다.

당 창건일을 앞두고 북한 간부들은 9일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그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자로 등장하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이날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를 비롯한 당 중앙지도기관 간부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