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사장이 계열사의 갑질 논란과 관련해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22일 불출석했다. 조 사장은 앞서 국회에 “아트라스비엑스 갑질 논란 관련 저는 아트라스비엑스 모회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주일 뿐이고 어떤 직책도 맡고 있지 않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조 사장이 계열사 사장에게 책임 핑계를 돌리고 증인으로 불렀는데도 나오지 않았다”며 “얼마 전 야구 관람을 했다더니 국회가 야구장만도 못하다는 거냐”고 했다.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은 조 사장의 불출석 관련 “정무위원회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조 사장은 한국타이어 계열사이고 자신이 대주주인 한국아트라스비엑스(ABX)가 한성인텍이라는 업체와 배터리 납품 거래를 하면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 한성인텍은 ABX가 산업용 배터리 납품 계약을 맺은 뒤 10년 동안 단가 인상을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신 차량용 배터리를 납품하라고 해 신규 생산설비에 20억원을 투자했지만 발주량을 보장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40여년간 운영됐던 한성인텍은 현재 폐업 상태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측은 “조현범 사장은 관련이 없고, 한성인텍의 주장은 사실 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지성한 한성인텍 회장은 국감 참고인으로 출석해 “대주주가 조현범 사장이라고 해서 거래를 했는데, 할수록 적자가 났다”고 했다. 또 “차량용 배터리 불량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고 하니까 괘씸하다며 다른 데 가서 일감을 찾으라는 엉뚱한 소리를 했다”고 했다. 지 회장은 국민의힘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의 부친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갑질 의혹 관련 전원회의에 안건이 상정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