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우파 (정당의) 대선 후보로 운운하는 건 아무런 배알도 없는 막장 코미디”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홍 의원은 22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윤 총장에 대해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린 정치 수사에 큰 공을 세우고 검찰총장으로 벼락 출세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면서 국민의힘 등 야당 일부에서 제기되는 윤 총장을 차기 대선 후보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에 반감을 표했다. 그는 “(윤 총장이) 중앙지검장을 할 때 소위 ‘적폐 수사’를 지휘하면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예비역 중장)을 모욕해 자살에 이르게 했다”며 “(윤 총장은 박근혜) 청와대 말단 행정관까지 적폐로 몰아 수사한 공으로 검찰총장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은) 문재인 정권 출범 당시 당대표로 지난 대선 승리의 1등 공신이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이전투구(泥田鬪狗)로 서로 물어 뜯고 싸우고 있다”며 “온통 대한민국 뉴스에서 문재인 정권 탄생의 제1, 2 공신의 싸움이 관심을 받고 있다”고 했다. 홍 의원은 “서로의 민낯을 드러내놓고 싸우는 모습은 참으로 가관”이라면서도 “그들(윤 총장·추 장관)끼리 이전투구하는 것에 대해선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했다.

이어 “'적의 적은 동지'라는 (야당의) 사고 방식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했다.

윤 총장은 지난 22일 국정감사에서 퇴임 후 거취를 묻는 질의에 “지금 제 직무를 다 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고, 향후 거취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말한 뒤 “다만 소임을 다 마치고 나면, 저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 사회의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천천히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