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대선으로 직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겸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05 /국회사진기자단

안 대표는 23일 공개된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보궐선거) 출마 생각이 없다고 여러 번 말했다”며 “서울시장 선거는 절대 안 나간다”고 했다. 안 대표는 야권에서 그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을 두고 “희망사항을 말하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서울시장이 바꿀 수 있는 것과 대통령이 바꿀 수 있는 것은 범위가 다르다”고 했다. 그는 “정권 교체가 되지 않으면 나락으로 떨어지겠다는 위기감이 있다”고 말했다. 지지율을 끌어올린 뒤 출마 선언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선거 연대에 대해선 “야권의 저변을 넓히는 것이 우선”이라며 “국민의힘은 한계가 있다. 국민의당이 앞정서서 저변을 넓혀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낙선자 모임에 참석하는 등 접촉면을 넓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