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을 참배하고 있다. 이 대표의 5·18민주묘지 참배는 당대표 취임 이후 두달여 만이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4일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 5·18 민주화운동 단체 관계자들에게 “너무 늦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5·18 역사왜곡처벌법과 진상규명에 관한 법을 통과시키겠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지난 8월 29일 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 약 두 달 만에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방명록에는 ‘五月魂(오월혼)을 기억하며 국난을 극복하고 함께 잘 사는 일류국가를 이루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현재 국회에 5·18 관련 법안이 다수 마련돼 있고 특히 대표 법안인 명예훼손과 5·18 진상규명에 관한 법은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27일 의원 총회를 열어 당론 추진을 확정하고 이번 정기 국회 안에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5.18 관련 단체와 만나서는 “너무 늦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들과의 간담회에서 “제가 대표에 취임한 게 8월 29일이었는데 그 당시도 자가격리 중이었고, 그 뒤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를 유지하는 기간이 계속돼서 오지를 못하다가 오늘에야 왔다”며 “제가 오게 되면 아무래도 사람들이 여럿이 모이실 가능성이 있어서 피했다. 너무 늦어서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5·18 역사왜곡처벌과 진상 규명을 위한 법안 처리를 약속하면서 “그 다음에 의미 있는 일들은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은 지도자들께서 잘 연구를 해주시고, 저희들이 기꺼이 심부름을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