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데 대해 서울과 부산에서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후보 공천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34%는 ‘잘한 일’이라고, 39%는 ‘잘못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28%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서울에선 ‘잘못한 일’(43%)이라는 응답이 ‘잘한 일’(29%)이란 평가를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잘못한 일’(42%)이란 응답이 ‘잘한 일’(35%)보다 많았다. 중도층에선 ‘잘못한 일’이란 응답이 51%로 절반을 넘었다. ‘잘한 일’은 30%였다. 반면 진보층에선 ‘잘한 일’ 54%, ‘잘못한 일’ 20%이었다. 보수층의 경우는 ‘잘한 일’ 24%, ‘잘못한 일’ 58%였다.
민주당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 결정을 잘한 일로 보는 시각은 민주당 지지층(59%)과 진보층(54%), 광주·전라 지역(50%), 40대(47%) 등에서 많았다. 잘못한 일이라는 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4%), 보수층(58%), 대구·경북 지역(50%), 50대(50%)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응답자의 68%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15%는 ‘잘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 출범 이후 긍정은 최저치를, 부정은 최고치를 각각 경신했다고 한국갤럽은 밝혔다. 집값 전망에 대해선 응답자의 59%는 ‘오를 것’이라고 했다. 현재 전세 대란과 관련해서도 응답자의 66%는 전·월세 등 주택 임대료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당과 정부는 “투기를 근절하고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고 했지만, 국민들은 이를 신뢰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