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7일 숙환으로 별세한 송재호 배우에 대해 “국민 배우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8일 추모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원로배우 송재호 선생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께서는 평생을 연기에 전념하며 반세기 넘는 세월을 대중과 호흡한 ‘국민 배우’이셨다”고 했다. 이 대표는 “중년 이후에는 인자한 아버지 역으로 친숙해지셨지만 젊은 시절 제임스 딘 같은 반항아 이미지를 기억하시는 국민도 많다”며 “2012년에는 밀린 출연료 지급을 촉구하는 촬영 거부 투쟁을 벌이며 ‘나는 생계 걱정을 안 하지만 이 돈을 받아야 생활할 수 있는 후배 연기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야생생물관리협회장,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 문화재사랑 어린이 창작동요제 홍보대사를 지내시며 환경, 아동 문제 등에도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며 “참 따뜻한 배우이셨다. 많이 그리울 것”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고인은 1939년 평안남도 평양 태생이다. 동아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해 1959년 부산 KBS 성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용의 눈물’ ‘왕과 비’ 장미와 콩나물' ‘상도’ ‘부모님 전상서’ ‘화려한 휴가’ ‘해운대’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드라마에서 주로 아버지 역할을 맡아 ‘국민 아버지’로 불렸다. 국제사격연맹 심판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며,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사격종목 보조 심판으로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