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호 변호사

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했던 손기호 변호사(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사무총장)가 10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몫 추천위원인 임정혁 변호사(전 대검 차장)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손 변호사가 공수처장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보니 부담을 느껴 후보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임 변호사는 “추가 후보를 추천할 지는 아직 국민의힘과 협의하지 않았다”며 “추천위원회에 추가 추천이 가능한 지 논의해보겠다”고 했다.

손 변호사의 사퇴로 총 11명의 공수처장 1차 후보는 10명으로 줄었다. 추천위원장인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최운식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전현정 법무법인 케이씨엘 변호사를 각각 추천했다.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은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를 추천했다. 민주당 측은 판사 출신 권동주·전종민 변호사, 국민의힘 측은 사퇴한 손 변호사 포함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 석동현 전 동부지검장을 추천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는 오는 13일 회의에서 후보군에 대한 심사를 한다. 추천 위원 7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해야 최종 후보 2인에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