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을 북한에 지원하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야권은 “장관직을 사퇴하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19일 이 장관을 향해 “아직 백신확보도 안된 상황에서 부족하지만 북과 나누자는 이인영 장관은 아무리 봐도 대한민국 국무위원이 아니다”며 “무리하면서까지 북에 사랑을 베풀려면 장관 그만두고 하시라”고 했다.
김 교수는 “우리국 민도 부족한데 북과 나누자는 이 장관의 발상은, 국무위원이 아니라 선행하는 시민단체 대표거나 희생과 사랑의 성직자 입장에 가깝다”며 “민간단체 통일운동 방식으로 장관직 수행하는 이 장관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장진영 동작갑 당협위원장도 페이스북에서 “코로나 백신 확보 실적이 일본 대 한국이 3억 대 0인데, 이 와중에 북한 걱정만 하고 있으니 우리 국민은 누가 (걱정)하냐”고 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18일 KBS 뉴스9에 출연해 “만약 남북이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을 서로 협력할 수 있다면, 북한으로서는 코로나 방역 체계로 인해 경제적인 희생을 감수했던 부분들로부터 좀 벗어나는 이런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백신이) 좀 부족하더라도 부족할 때 함께 나누는 것이 더 진짜로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백신 대북 지원을 제안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틀 날 외부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