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당인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지낸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2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020년 이순신 장군”이라고 주장했다.

최배근 건국대 교수

최 교수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은 민주공화국을 거부하고 ‘검찰공화국’을 유지하려는 검찰에 대한 개혁에 온몸을 던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추 장관 교체를 입에 담는 이들이 바로 토착왜구 혹은 그들의 협력자”라고 했다.

전날 여권에선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 필요성을 건의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 대표가 지난주 문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권에선 이 대표가 추미애·김현미 장관에 대한 시중의 여론을 전하면서 ‘교체 필요성’을 건의했다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이 대표는 “(문 대통령과) 독대한 것은 맞는다”면서도 “(개각 관련) 누구누구 하는 것은 오보”라고 부인했다.

관련 보도가 나온 이후 추 장관은 페이스북에 “매일같이 사안의 본질은 제쳐두고 검찰총장과의 갈등 부각과 최근에는 장관의 거취를 집중적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보수언론 등을 보며 참을 수 없는 압통과 가시에 찔리는 듯한 아픔을 느끼지 않을 때가 없었다”고 적었다.

이후 민주당 의원 사이에선 추 장관을 지지한다는 글이 잇따랐는데 최 교수도 이에 거든 것이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이인영 통일부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앞서 민주당은 군복무 중 휴가 미복귀 의혹을 받았던 추 장관의 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비유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지난 9월 “추 장관의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 군인본분)’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야권에서 강하게 비판하자 민주당은 논평에서 해당 부분을 삭제했다. 이후 박 대변인은 “앞으로 더 신중한 모습으로 논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