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23일 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머 출마를 묻는 질문에 “제가 감당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감당하겠다” “책임을 지겠다,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그냥 국민의힘으로 입당하게 되면 그 변화(집권세력에 대한 견제)를 시키지 못하고 그냥 합치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 합치는 것은, 중도층도 끌어들이는 데 아무 도움이 안 된다고 본다”고 했다. 무소속 출마를 원칙으로 하되, 야권 연대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무소속 출마로 당선되기 어렵다는 지적에는 “항상 어려운 길을 마다하지 않고 살아왔다”며 “무소속으로 나가서 집권세력의 변화, 혹은 야당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정치인으로서 매우 보람있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책 정상화’를 시급환 과제로 꼽았다. 그는 “(정부·여당이) 투기세력 잡겠다며 대출 규제를 해 진짜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은 3040대의 꿈을 꺾어놓고, 민간임대주택 장려하다 갭투자로 불안정한 상황이 온 것”이라며 “1년 동안에 정상화를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두 아들의 증여세 논란에 대해서는 “증빙 자료를 제시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여권 일각에선 금 전 의원의 두 아들이 재산 32억을 소유한 사실이 알려지자 증여세 등을 제대로 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금 전 의원은 “(증여세는) 다 냈다”며 “문제를 처음 제기한 분은 그 당시 실거래가로 계산하면 8억원 정도를 (증여세로) 내야 하지만 (제가) 덜 낸 것 같다고 했는데, 그 돈보다 더 냈다”고 했다.
자녀가 거액의 돈을 증여받은 일이 국민에게 박탈감을 줄 수 있다는 질문에는 “좋은 환경 덕에 많은 혜택을 받은 건 사실”이라며 “잘못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더 기여하고 더 봉사하겠다는 다짐을 늘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