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관련, 판문점 견학 일정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판문점 견학은 강화된 방역 지침에 따라 방역 수칙을 실시하면서 시행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일일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어가며 코로나 재유행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도 이를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판문점 견학의 중단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에 중단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미 (견학 모집) 인원들이 (현 수준에 맞춰) 반영되어 있다”며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T2) 실내에 들어가는 문제는 두 번에 나눠서 입장하면 되는 운영의 묘가 있기에 특별한 문제점은 없어 보인다”라고 했다.
통일부는 지난해 파주 등 접경지역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을 14개월만에 재개했다. 하루 2차례, 1회 40명으로 축소 운영하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6일 판문점견학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사랑하는 북녘의 동포 여러분, 남과 북이 새로운 평화의 시간을 다시 설계해 나갑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곳 판문점에서 평화를 향한 ‘세 가지 작은 걸음’을 내딛자는 제안을 한다”며 △남북 연락 창구의 복원 △판문점 안 남북의 자유왕래 △판문점을 통한 이산가족 상봉 등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