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14일 주한미군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새해에나 보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달 20일 서울 용산구 한미연합사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념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미군 라디오방송 AFN에 출연해 “(미국 국방부 코로나 백신 초기 공급 물량을) 주한미군이 받을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며 “새해가 되어야 우리가 코로나 백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 국방부는 앞서 제약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 백신 초기 물량 4만4000회 분을 한국을 포함한 국내외 군사시설 16곳에 이르면 다음주부터 975회 분량씩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해외 주둔 미군에게 지급하는 백신은 모더나 제품”이라며 “다음 주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긴급사용을 승인받는 대로 할당된 보급 물량을 단계적으로 한국으로 수송할 것”이라며 “코로나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들이 가장 먼저 접종을 받을 것이다. 추정하기는 싫지만 내년 봄이면 우리 모두를 위해 필요한 백신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