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이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過誤)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할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임시국회 필리버스터 정국이 진행 중이고 15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김 위원장이 그 이후에 사과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여당의 입법 강행 국면 등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일단 원내(院內) 투쟁에 집중하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최근 주 원내대표에게 대국민 사과문 초안을 보여줬고 주 원내대표도 내용에 공감했다고 한다. 사과문 초안엔 과거 보수 정당의 과오, 전직 두 대통령이 영어(囹圄)의 몸이 된 점, 탄핵으로 정권을 현 여권에 넘겨줘 결과적으로 현 정권의 혼란한 국정 운영이 초래된 점 등에 대한 사과의 뜻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