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9일 “2020년 사자성어 인기 투표하자”며 네 가지 예를 제시했다.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밝히며 “1. 조로남불 2. 투신성인 3. 천방지추 4. 문파구리”라고 썼다. 그러면서 “1. 조국 2. 뎅진웅 3. 추미애 4. 문재인”이라며 “올해의 인물 투표이기도 하다”고 했다. 조로남불은 조국 전 법무 장관의 내로남불을 비판한 것이다. 뎅진웅은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뜻하는 것이다. 정 부장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으로 알려진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독직 폭행’ 논란을 일으켰었다. 천방지추는 추미애 법무 장관을, 문파구리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이 글에 해설을 달면서 “‘조로남불'은 이른바 민주와 개혁을 참칭하는 자들의 허위와 위선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해라는 뜻”이라고 했다. 또 “‘투신성인'은 능력과 원칙이 있는 이들이 핍박받고 무능한 출세주의자들이 몸 던져 충성경쟁을 하는 나라가 된 해라는 뜻”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천방지추'는 청와대에서 개 한 마리만 풀어 국가기관 하나를 완전히 망가뜨린 해라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짜파구리'는 이 나라의 대통령이 탁현민식 연출술에 놀아나는 꼭둑각시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해라는 뜻”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최종 노미네이트에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후보군에 올라온 성어들도 공개했다. 그는 “추풍낙연(추미애 바람에 이낙연이 지다), 편견재명(제 편만 보는 이재명), 추안무치(추미애의 얼굴은 수치를 모른다), 두문불출(두번 다시 문재인 같은 대통령이 나와서는 안 된다)”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