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22일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15대가 동해 상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고 밝혔다. 중·러 군용기가 함께 카디즈에 진입한 것은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다. 러시아 군용기가 15대 진입한 것은 이례적이다.

우리 하늘 휘젓고 다닌 러시아·중국 군용기들 .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15대가 동해 상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고 밝혔다.사진은 지난 7월 한국 영공을 침범하거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무단 진입한 중국·러시아 군용기들. 일본 항공자위대가 촬영한 것이다./일본방위성

합참은 이날 “중국 군용기 4대는 순차적으로 이어도 서방에서 카디즈에 진입, 이 중 2대는 울릉도 동방 일대를 지나 카디즈를 이탈했다”며 “우리 군은 중국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하기 이전 한중 직통망을 통해 통상적인 훈련이라는 정보교환을 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러시아 군용기 15대가 순차적으로 카디즈 북방에서 진입, 이 중 2대가 독도 동방에서 카디즈를 이탈하였다가 역경로로 재진입하여 독도 동북방으로 이탈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기존에 포함되지 않았던 이어도와 마라도, 홍도를 우리나라의 방공식별구역(KADIZ)에 포함 확정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합참은 이어 “우리 군은 카디즈 진입 이전부터 공군 전투기를 투입하여 우발상황에 대비한 정상적인 전술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군은 통상적으로 타국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하면 F-15K, F-16 등을 출격시켜 대응 비행을 한다. 우리 군이 중·러 군용기 항적을 파악하고 조치를 취했다는 의미다.

합참은 “이번 상황은 중.러의 연합 훈련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와의 비행정보 교환을 위한 직통망 구축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