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22일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가 코로나 피해 예술인 지원금 1400만원 수령한 사실을 비판하며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놈들이 너무 많다는 말이 이렇게 사무치게 다가올 줄은 몰랐다”고 했다.

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4년 전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였던 문 대통령의 페이스북 내용을 공유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2011년 1월 29일 빈곤과 질병으로 숨졌던 영화감독 고 최고은 작가를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오늘은 최 작가가 찢어지는 가난으로 영화의 꿈뿐 아니라 목숨까지 잃어야 했던 날”이라며 “예술은 우리에게 자유와 인간다움을 준다. 예술인들이 가난으로부터 좀더 자유로울 때 우리 사회는 정신, 문화적으로 더 높게 성숙해질 것”이라고 썼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가 자신의 작품을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허 의원은 “최 작가를 애도한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 지금의 사정은 어떤가요?”라며 “사업가이자 대학에 강의를 나가며, 작품 하나에 5500만원을 받는 대통령의 아들이 서울시로부터 14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전시회를 개최하는 세상이 됐다”고 했다.

이어 “예술인들에게 지급되는 코로나 피해 지원금은 문준용이 아니라 지금도 차가운 골방에서 예술에 대한 열정만으로 버티고 있는 제2의, 제3의 최고은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허 의원은 그러면서 최 작가가 이웃집에 남겼던 ’그동안 도움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창피하지만 며칠 째 아무 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주세요’ 쪽지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허 의원은 “(문준용이 받은 돈은) 이들에게 김장김치 올린 밥 한술이라도 문 앞에 놔주기 위해 가야 하는 돈”이라고 했다.

이어 “세상에는 먹어도 되지만 먹지 말아야 하는, 그리고 먹을 수 있어도 남겨둬야 하는 것들이 있다”며 “나라에 돈이 없는게 아니라 도둑놈들이 너무 많다는 말이 이렇게 사무치게 다가올 줄은 몰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