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 도시락과 커피, 과자 등 다과류 준비 상태를 질책하며 불필요한 업무 지시를 했다는 주장이 담긴 문건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 변 후보자는 2014년 11월부터 3년여간 SH 공사 사장으로 재직했다.
22일 국민의힘 관계자가 입수한 당시 전국지방공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명의의 문건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 放聲大哭)’에 따르면, “2017년 10월 10일 변창흠 사장의 연임 선언에 일천오백 SH人들은 목소리 내어 통곡한다”고 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회의 테이블에 놓여진 2~3만원 상당의 도시락에 대해 “형편 없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또 “유명 메이커 커피가 아니라고, 강남 과자가 아니라고 짜증을 부린다고 했다”고도 한다.
이 문건은 “직원들은 변창흠 사장 취임 이후 청산되어야 할 3대 적폐가 존재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며 ①지인에게 일감을 몰아주는 적폐 ②지인 채용 비리 적폐 ③화이트리스트 및 블랙리스트 적폐 등을 제시했다.
이 문건은 “아무런 성과 없이 공사를 좀먹어 가는 일신의 욕심을 위한 불필요한 낯선 업무 지시로 소중한 직원들은 병들어 쓰러져가고 우울증을 토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변창흠 사장님은 오늘 엘리베이터 모니터를 알맹이 없는 업무협약 체결 등 자신의 사진으로 도배를 하는데 온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 문건은 “업무능력도 인정받을 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들에게 존경 받는 모 본부장에게는 자신의 코드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처장으로 강등시켜 결국 퇴직의 길로 내몰았다”고 했다. 또 “자신의 지인 채용 목적을 위하여, 기존의 계약직 직원들 해고에 반대하는 모실장은 보직 해임 후 교육을 내버리는 닌자 인사를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이 문건은 “변창흠 사장은 상식에서 벗어난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직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며 SH를 자신만의 왕국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SH공사 측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며 “SH공사 직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이며 문제가 많은 성명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