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코로나 상황과 관련해 “다행스럽게도 우리가 방역에서는 지금까지 아주 모범 국가로 불릴 정도로 잘 대응을 해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국무총리,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 등 5부 요인 초청 간담회를 갖고 “한 해 내내 어려웠는데 또 한 해의 마지막도 어려운 시기를 계속 우리가 겪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코로나 백신 확보 지연과 관련해선 “요즘 백신 때문에 또 걱정들이 많다”며 “그동안 백신을 생산하는 나라에서 많은 지원과 행정 지원을 해서 백신을 개발했기 때문에 그쪽 나라에서 먼저 접종되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피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특별히 늦지 않게 국민들께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믿고 있고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대통령 주장처럼 백신 생산국 국민이 맞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싱가포르가 아시아 최초로 미국 화이자 개발 백신을 확보했고, 일본도 화이자⋅모더나 백신 8500만명분을 확보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프랑스⋅불가리아 등도 속속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야당은 “일본⋅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가 백신 개발국이냐”며 “변명, 변명, 끝없는 변명에 결론은 대책 없는 자화자찬”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제 상황을 걱정하면서도 “코로나 위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아주 드문 나라 중 하나인 것으로 그렇게 전망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 이분들의 어려움의 후유증은 아주 오래 갈 것이라고 예상이 된다”며 “취약 계층들의 어려운 삶 그리고 또 고용, 이것을 회복시켜 나가는 데에도 총력을 다 기울이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에서 제기하는 백신 확보 실패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위기의 진짜 원인은 위기로 몰고 가고 싶은, 그래서 K방역의 신화를 깨고 문재인 정부를 벼랑으로 밀고 싶은 위선자들의 욕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