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TV조선이 공동으로 한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서울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부산은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선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보선은 안철수 대표(20.4%)에 이어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11.5%, 오세훈 전 서울시장, 9.8%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8.6% 등이었다. 그 뒤는 더불어민주당의 박주민 의원 4.8%, 우상호 의원 4.6%, 추미애 법무부 장관 3.9% 순이었다.
부산시장 선거에선 국민의힘 박형준 교수(19.1%)와 이언주전의원(10.1%),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 (9.9%)이 상위에 올랐다. 다음은 이진복 전 국민의힘 의원2.8%,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2.6%, 변성완 부산시장 대행 2.6%, 박민식 전 국민의힘 의원 2.3%였다.
한편 서울시장 보선에서는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 56.1%,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34.1%였다. 부산시장 보선에서는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 62.3%,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 26.3%였다.
서울 유권자는 다음 서울시장이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현안을 묻는 질문에 ‘부동산 정책 및 주거 안정’(42.4%)과 ‘코로나19 방역’(22.8%) 순으로 답했다. 부산 유권자는 ‘서민 경제 활성화’(26.4%)와 ‘고용 등 일자리 문제’(25.8%) 등을 다음 부산시장이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현안이라고 했다.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2월 27~29일 서울과 부산 유권자 800명씩을 대상으로 한 두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5%포인트다. 응답률은 서울 조사 15.7%, 부산 조사 19.4%다.
여권, 박영선·박주민·우상호 順… 야권선 안철수·오세훈·나경원 順
조선일보·TV조선이 공동으로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 후보보다 야권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자가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과 야권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각각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선두였다.
◇다자 대결 1위 안철수, 2위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여야 인사 각 6명씩 모두 12명을 대상으로 한 다자 대결 조사에서 안철수 대표는 20.4% 지지율로 2위 박영선 장관(11.5%)을 오차 범위(±3.5%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9.8%), 나경원 전 의원(8.6%) 등 국민의힘 소속 잠재 후보들이 오차 범위 안에서 박 장관에게 뒤졌고, 박주민 의원(4.8%), 우상호 의원(4.6%)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들이 뒤를 이었다. 안 대표와 우 의원은 지난달 출마 선언을 했고 나머지 인사들에 대해서도 출마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 후보 6명의 지지율 합계는 27.8%, 야권 후보 6명의 합계는 47.3%였다. 그러나 국민의힘 소속 후보 4명의 지지율 합계는 24%, 국민의당 소속 안 대표 지지율은 20.4%로 이들이 단일화 없이 각각 후보를 낼 경우, 여권 단일 후보에게 밀리는 구도라는 점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가장 높은 지지율(31.4%)을 기록했다. 나 전 의원(23.2%), 오 전 시장(18%),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8.2%)이 뒤를 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박 장관이 33.6%로 선두였고 박 의원과 우 의원이 11.2%로 공동 2위였다. 추미애 법무장관(9.5%)에 이어 안 대표(4.3%)는 5위였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안 대표(19.9%)가 선두였고, 오 전 시장(12.4%), 나 전 의원(6.6%),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4.1%) 순이었다. 박 전 장관과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3.3%로 5위였다. 이념 성향별 분석에선 안 대표가 보수층(29.7%), 중도층(28.3%), 진보층(5.4%) 순으로 지지를 받았고, 박 장관은 진보층(23.4%), 중도층(7.2%), 보수층(5%) 순이었다.
◇여권선 박영선, 야권선 안철수 강세
여권 인사 6명만을 대상으로 한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박 장관이 16.3%로 선두였다. 이어 우 의원(7%), 추 장관(6.3%), 박 의원(6.1%),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2.3%), 정의당 권수정 시의원(1.6%) 순이었다.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32.3%, ‘모르겠다’는 25.9%였다. 민주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하면 박 장관 지지율은 34.1%로 더 올라갔고, 추 장관이 13.8%로 2위였다. 우 의원(12.5%), 박 의원(12.1%)이 뒤를 이었다.
야권 인사 6명에 대한 적합도 조사에선 안 대표가 25.9%로 선두였다. 이어 오 전 시장(12.4%), 나 전 의원(10.4%), 금 전 의원(4.3%), 조 구청장(4.1%), 윤 의원(3.4%) 순이었다.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20.9%, ‘모르겠다’는 17.8%였다.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해도 안 대표는 33.5%로 1위였다.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이 각각 25.3%와 19.1%로 2·3위였고, 윤 의원이 7.7%로 4위였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선일보·TV조선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2월 27~29일 서울과 부산의 18세 이상 800명씩 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5%포인트). 두 지역 모두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100% 사용해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표본은 2020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로 비례 할당 추출했고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셀 가중)를 부여했다. 서울 조사의 응답률은 15.7%, 부산 조사는 19.4%다. 상세 자료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