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여론이 정확히 반으로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매체 오마이뉴스가 5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면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48%, 찬성한다는 의견이 47.7%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4.3%였다.
연령별로는 20~40대는 사면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60대 이상은 사면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20대 59.1%, 30대 51.6%, 40대 63.7%가 사면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60대는 68%, 70대 이상은 68.1%가 사면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50대는 사면 찬성과 반대가 각각 48.2%, 48%로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찬성 49%, 반대 47.6%), 대전·세종·충청(찬성 58.3%, 반대 37.4%), 강원(찬성 60.3%, 반대 39.7%), 부산·울산·경남(찬성 66.6%, 반대 29.4%), 대구·경북(찬성 56.8%, 반대 31.3%)에서 찬성이 우세했다. 인천·경기(찬성 39.6%, 반대 57.1%), 광주·전라(찬성 19.3%, 반대 76.6%), 제주(찬성 29.5%, 반대 70.5%)에서는 반대가 우세했다.
이념 성향에 따라서는 보수층에서는 찬성이 67.5%로, 진보층에서는 반대가 75.1%로 나왔다. 중도층은 찬성 51%, 반대 43.5%로 찬성 여론이 좀 더 높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라고 리얼미터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