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4월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거의 마음을 굳혔다. 조만간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8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 당이 공천 과정에 있다.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최종 결심을 이달 중순 안에는 밝혀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내세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진정성을 보이려면 우리 당에 입당하는 것이 맞다”며 “합당을 전제로 한다든지 여러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시일 등을 고려할 때 국민의힘 자체로 경선을 진행한 뒤 시민경선을 통해 안 대표와 단일화하는 ‘2단계 단일화’ 방식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했다.
또 나 전 의원은 지난 7일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안 대표가 국민의힘을 입당을 거부하면 내가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겠다’며 조건부 출마를 선언한 것을 두고 “오 전 시장에게 물어보는 게 좋을 것”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태로 기소된 것에 대해 “여야 합의로 고발을 취하하고 서로 잘 정리했어야 했는데 정리가 안 됐다”며 “정치적으로 해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