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 당 안철수 대표가 15일 ‘코로나 방호복’을 입고 의료 자원봉사를 했다. 그가 입성을 노리는 서울시청 앞에서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 자원봉사를 했다. 그는 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의료 봉사활동의 의미도 있지만, 직접 현장을 점검해서 여러 개선점이 없는지 확인한 다음 서울시 방역 시스템을 정비하는 데 쓰려고 한다”고 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최근 대한의사협회에 의료봉사를 신청했고, 서울광장 선별검사소로 배정을 받았다”면서 “현장에 와서 목소리를 듣고 점검을 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의료 봉사는 오전 10시30분부터 정오까지 진행됐다.
안 대표는 앞서 코로나가 처음으로 대유행했던 지난 3월 부인 김미경 교수와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의료 봉사를 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방호복에 벗고 땀에 젖은 차림으로 나타난 모습에 ‘의사 안철수’에 대한 호평이 나왔고, 당시 국민의당 지지율이 크게 상승한 경험이 있다.
이런 가운데 야권에선 안 대표와 국민의힘 간 단일화 여부를 놓고 백가쟁명이 이어졌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단일화를 두고 제1야당이자 많은 후보들이 출마 선언을 한 국민의힘 쪽에서 예민해져 있는 상황”이라며 “야권 단일화를 이루는 것이 시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방식, 방법이라는 인식과 분석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단일화가 깨질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에 안초딩(초등학생)이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지만 지금은 대딩(대학생) 정도는 됐다”며 “그만큼 많이 성장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은 누구나 진화한다고 본다”며 이같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