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근 담화에서 우리 정부를 향해 “특등 머저리”라고 비난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좀 더 과감하게 대화하자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조선일보DB

윤 의원은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등 머저리’라고 원색 비판한 김여정 담화를 어떻게 봐야하는 질문에 “당 대회 전체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북한은 최근 진행된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신형으로 추정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대남용으로 평가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 등 무기를 과시하는 한편 신형 핵추진 잠수함 진수, 전술핵 개발 계획 등을 밝혔다.

윤 의원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불만 표시가 있었다. 약속이 이행되지 않는다 등이 있었지만 핵심은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왕 (대화를) 하려면 조금 더 과감하게 하자는 요구를 속에 담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점에서 볼 때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는 일종의 역할을 나눈 것 아닌가”라고 했다.

윤 의원은 북한의 핵 위협을 놓고 야당이 정부의 대북 정책 실패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불안에 떨었는지 다들 알고 있지 않느냐”며 “남북관계가 약간 정체되어 있지만 그 당시와 비교하면 한반도 평화 수준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인 평가보단 제발 실패했으면 하는 바람이 아니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