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입양한 딸을 키우고 있는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2011년 입양한 딸을 키우고 있는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입양아를 키우는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입양 관련 발언에 대해 “입양아동은 시장에서 파는 인형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아기를 인형 반품하듯이 다른 아기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는데), 아휴~ 대통령이라는 분의 인식이 이렇다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년 기자회견에서 양부모의 학대로 16개월 입양 여아가 사망한 ‘정인이 사건’의 재발 방지 대책으로 양부모가 일정 기간 내 입양을 취소하거나 입양 아동을 바꿀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개와 고양이에게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문 대통령의 입양아기에 대한 인식에 분노한다”고 했다. 그는 “인간존엄성이라고는 없는 분 같다. 이런 분이 인권변호사였다니 믿을 수 없다”고 했다.

또 “민법과 입양특례법이나 읽어보고, 입양 실무 메뉴얼이라도 확인해보고, 가정법원 판사들께 알아나 보고 말씀하시지”라며 “정인이 사건에서 정인이가 문제였나. 양부모의 아동학대가 문제였다”고 했다.

그는 이 글에서 ‘#어떻게_아기를_대상으로_그런_끔찍한_생각을_할_수_있고_국민_앞에서_당당히_말할_수있단_말인가' ‘#나는_대한민국_대통령을_정말_바꾸고_싶다’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미혼인 김 의원은 지난 2011년 입양한 막내딸을 키우고 있다. 김 의원의 첫째는 작은 언니의 아들, 둘째는 큰 언니의 딸이다. 김 의원은 2008년 큰 언니의 건강상 이유로 둘째를 데려왔고, 2011년엔 작은 언니가 백혈병을 얻어 사망할 무렵 첫째의 미성년후견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