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한 이후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제치고 1위로 나타났다.
문화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6~7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 지지율은 28.3%로 나타났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2.4%로 두 사람의 격차는 5.9%포인트다. 다음으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13.8%, 홍준표 무소속 의원 5.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5.1%, 오세훈 전 서울시장 3.3%, 정세균 국무총리는 3.1% 순이었다.
윤 전 총장이 차기 대선에 출마한다면, 어느 정당의 후보가 적합하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의힘이 41.9%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떠받치는 기반이 국민의힘 지지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소속 출마를 원하는 응답은 보수층에서 60.6%, 중도층에서도 41.8%에 달했다. 신당 창당(14.4%), 무소속 후보(13.7%)라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응답은 6.1%에 그쳤다. 다만 윤 전 총장의 정계진출에 대해서는 ‘적절하다(47.2%)’, ‘적절하지 않다(45.7%)’는 답변이 비슷했다.
같은 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 지지율은 32.4%로 집계됐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4.1%,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4.9%였다. 윤 전 총장의 경우 지난 1월 같은 여론조사 업체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지지율이 14.6%였지만, 사퇴 이후 17.8%포인트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사퇴 이후 단숨에 강력한 여론조사 1위로 부상한 것과 관련해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