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방송화면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22일 열린 TV 토론회에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엘시티 보유 관련 의혹을 언급하며 공세를 펼치자, 박 후보가 김 후보의 부동산 문제를 거론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KNN이 주관한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박 후보는 가장 상류층, 특권층이 사는 엘시티에서 살면서 1년 사이 가족 두 가구가 20억씩 ‘로또 대박’을 두 번이나 맞아 시세 차익을 실현했다”면서 “그런 집에 살면서 박 후보가 시장이 되면 부동산 문제에 대해 제대로 정책을 만들고 공정한 집행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에 박 후보는 “방송 토론에서는 허위 사실을 얘기하면 안 된다”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가격이 올랐을지는 모르지만 40억원 이익을 실현했다는 것은 허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이번에 서울 아파트를 6억에 신고했는데, 호가가 15~16억원에 달한다”라며 “김 후보도 똑같이 작년에 부동산 폭등으로 10억원이나 이익을 봤으면서 상대방에게 그런 얘기를 하려면 자기 것부터 먼저 돌아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박 후보는 “저는 1가구 1주택으로 서울에 집을 가진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좋은 집에 사는 것은 시민들께 민망한 게 사실이지만, 좋은 집에 사는 것 자체를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김 후보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부자와 가난한 자를 편갈라 이익을 보려고 하는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에 김 후보는 “서울집은 서울 광진구에서 국회의원 생활을 하기 전에 정치생활을 하면서 1995년 매입한 곳으로, 2011년 팔려고 했지만 가족 반대로 그렇게 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이 말을 들은 박 후보는 “서민 코스프레 하지말라”라며 “사람들을 가진 자, 갖지 않은 자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이득을 보려 하지 말라”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