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 부모의 ‘독립운동 허위 공적’ 의혹을 제기해온 ‘광복회 개혁모임(광개모)’이 28일 김 회장 사무실에 오물을 투척했다고 밝혔다.
광복회 내부 모임인 광개모의 이문형 대표는 이날 광복회 회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김 회장이 두 번 다시 사기를 못 치게 온갖 서류 더미, 책상, 깨버린 명패 위에 똥물 두 통을 가득 부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오물을 가득 담은 물통 2개와 오물이 뿌려진 김 회장 사무실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광개모와 광복군 제2지대 후손 모임인 장안회는 지난 15일 김 회장의 모친인 전월선(全月善)씨가 독립유공자 전월순(全月順)씨와 전혀 다른 인물이라며 날조 의혹을 제기했다. 김 회장의 부친에 대해서도 독립운동 공훈 기록이 허위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가보훈처가 지난 25일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김 회장의 사퇴와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을 찾았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김 회장에게 정치적 중립성을 요구하며 멱살을 잡았다가 지난달 제명당한 김임용씨 등 다른 회원들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매주 월요일 출근하는 그(김 회장)가 저의 철퇴 작업을 감지했는지 아니면 정보가 샜는지 회장실을 발로 차 문짝을 깨부수고 들어가니 이놈이 없었다”며 오물을 투척한 경위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김 회장은) 이미 작고한 전혀 다른 독립투사의 이름을 도용해 허위로 자기 부모를 독립투사로 둔갑시켜 사기로 부모를 유공자로 만들어 수십억을 착복한 가짜 회장”이라며 “선대의 명예에 똥칠하는 희대의 사기꾼 김원웅을 그대로 두고 본다는 것은 선대에 대한 불효, 불충이라고 사료돼 감옥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끝장을 보고야 말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