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뉴시스

최재성 전 정무수석이 2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월주스님 영결식에서 졸았다고 재차 주장하면서 “반성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이를 정쟁이라고 끌어 붙이는 것을 보니 더 안타깝다”고 했다.

앞서 최 전 수석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이 지난 26일 월주스님 영결식에 참석해 120분 내내 졸았다”며 “예의도 기본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석동현 변호사는 자신이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면서 윤 전 총장이 졸지 않았다면서 “‘아니면 말고’식 비난”이라고 반박했다.

최 전 수석은 이날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이 조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제 앞줄 좌측에 윤 전 총장이 있었고, 그 각도에 영결식 영상이 나오는 모니터가 있었다”며 “구도상 제 시선이 윤 전 총장을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잠깐의 졸음이라고 여긴 것이 영결식 내내 이어지는 모습을 보며 지적하지 않을 수 없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례 없는 정치권 역대급 수면 사건도 당황스럽지만, 윤 전 총장과 캠프의 대응이 더 당황스럽다”며 “대응 방식은 찌질하고, 대응 내용은 저질이다. 윤 전 총장은 숨고 대리인은 거짓과 조작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고 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국회사진기자단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날 윤 전 총장 캠프가 아내 김건희씨의 혼전 동거설을 보도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관계자 3명을 고발한 데 대해 “입막음용”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이 직접 고소·고발하지는 못하는군요”라며 “어찌 됐든 취재원을 고발하지 않고, 취재원의 진술을 토대로 보도한 기자만 고발한 것은 입막음용으로 보인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무고죄 책임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고발 배경에 대해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방송 수익’만을 노리고, 검증을 빙자하여 입에 담을 수도 없는 거짓을 퍼뜨리는 범죄행위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공감TV는 지난 26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건희씨와 양모 변호사의 혼전 동거설을 주장하면서 94세인 양모 변호사 모친의 증언을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양 변호사 측은 “이들이 신분을 속이고 치매인 어머니의 집을 찾아가 허위 내용의 진술을 유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