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사에 참여한 화천대유에 유력 법조인이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고, 그의 딸과 야당 정치인 아들도 직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8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상임위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17./ 뉴시스

화천대유에는 이른바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2015년 회사 설립 초기부터 2016년 특검 임명 전까지 고문 변호사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의 딸도 2016년부터 이달 초까지 화천대유에서 보상 업무를 담당했다고 한다. 검사 출신인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도 2015년부터 올해 초까지 화천대유 도시개발팀에서 일했다. 박 전 특검과 곽 의원은 화천대유 소유주 김모씨와 아는 사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정상적인 자문·채용이었다는 입장이다. 본지는 반론을 듣기 위해 화천대유 측에 수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 근무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재명 지사 측은 “야당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 측은 박영수 전 특검 자녀의 화천대유 근무에 대해선 아무 입장을 내지 않았다.

화천대유는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민관 합동으로 대장동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에 참여한 민간 시행사다. 출자금 5000만원으로 설립된 신생 업체인 화천대유는 최근 3년 동안 성남의뜰에서 577억원을 배당받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