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 참석한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후보(왼쪽부터).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대선 경선 국민 여론조사 문항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가상 1대1 대결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 1명을 고르도록 하는 질문 하나만 하기로 26일 결정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1대1 가상 대결을 설명해주고 마지막으로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묻는 것”이라며 “질문은 하나”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인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가나다순) 4명 가운데 1대1 대결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경쟁력 있는 주자 1명을 고르게 한다는 것이다.

이날 결정된 여론조사 문항은 앞서 홍준표 의원이 주장했던 방식과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 의원은 ‘이재명 후보와 맞설 국민의힘 후보로 어느 후보가 가장 경쟁력 있나’라고 한 질문을 하면서 네 후보 가운데 1명을 선택하도록 하자고 주장해왔다.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 후보가 대결한다면,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은 뒤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후보 이름을 각각 넣어 4차례 질문하는 식의 ‘양자 가상 대결’ 방식을 주장해왔다.

선관위 산하 여론조사 소위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만장일치로 본경선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 의결했다”며 “가상대결을 전제로 해서 질문하고 본선 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마무리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껏 질문 내용을 공개한 적이 없었다”며 “문항은 세부적으로는 공개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다음 달 5일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