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3월 22일 당시 전두환 대통령은 중부지역 공군 모 전투기지와 서해안에 위치한 육군 철마부대 해안초소를 불시에 시찰, 근무자들로부터 현황을 보고 받고 임무수행중인 장병들을 격려했다./연합뉴스

23일 별세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북녘 땅이 바라다보이는 전방의 어느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있으면서 기어이 통일의 그날을 맞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민정기 전 공보비서관이 전했다.

민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4년 발간한 회고록에 유서를 남겼다. 사실상의 유서”라며 회고록 관련 대목을 소개했다.

민 전 비서관은 “전 전 대통령의 장례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를 것이고 (유해는) 화장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 전 대통령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과의 뜻을) 말했다”며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몇월 며칠 몇시에 어디서 어떤 부대를 어떻게 지휘했고 누구한테 발포명령을 했다는 걸 적시하고 사죄하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