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11일 현 정부를 겨냥해 “코로나 대응과 대장동 사건을 보면 이건 정상적인 민주정부라 할 수 없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대장동 사건의 당사자가 여당 후보로 나와 해괴한 얘기를 하고 다닌다”며 “말장난 그만하고 빨리 특검하자”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춘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도 선대위 발대식에서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들이 어디 한두 가지겠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윤 후보는 “국민들이 스트레스 받아서 이걸 교체하지 않으면 국민 정신 건강이 심각하게 망가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법조인이라는 공직 하나를 그저 천생의 소명으로 생각하고 살아왔지만 국민의 열망과 부름, 이런 책임을 외면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 때문에 오늘 여러분의 지지로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이어 “대선만 이겨선 안 된다”며 “지방선거도 이기고 그걸 발판으로 해서 2024년 총선까지 이겨서 이런 기본이 안 된 정치세력을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퇴출시키고,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야당과 함께 저희가 국정을 논해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발대식 후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의혹 특검 논의가 본인 관련 의혹(부산저축은행 관련)을 제외하려는 윤 후보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는 이재명 후보의 주장도 반박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 말에 대해서는 대꾸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이 후보 발언은)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고, 공약이 뭔지도 모르겠다. 매일 바뀌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 문제는 부산저축은행을 포함해서 하자고 한 게 언제인가”라며 “180석 당에서 빨리 야당과 특검법 협상에 들어가든지, 말장난 그만하고 빨리하자 이 말이다”라고 했다.
이 후보가 이날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공과가 있다고 평가한 데 대해서도 “그 이야기도 맨날 바뀐다”고 했다.
윤 후보는 “해방 후에 미국과 친일 세력이 대한민국에서 점령군 행세를 했고, 이승만 대통령은 점령당해서 휘둘렸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지가 얼마 안 된 것 같다”며 “같은 법조인으로서 (말이) ‘왔다 갔다’하는 것에 대해 답을 하기가 참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