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9일 내년 2월 4일 개최되는 베이징동계올림픽 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2018년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에 평양소주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기자 대상 간담회에서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또는 남북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질문에 “베이징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의 한 계기로 삼기로 희망했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기대가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 장관은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모든 계기를 이용해서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해서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해 북한이 아직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 장관은 중국 측으로부터 북한의 종전선언 관련 반응을 전달받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 “종전선언과 관련해서 중국 측을 통해서 북한의 입장을 전달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서 북한은 일련의 신속한, 그리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왔지만 좀 더 구체적인 반응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