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올해 마지막 날 이준석 당대표와 점심을 함께 할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를 설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동석할지를 두고는 관측이 엇갈린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선대위 지휘 체계 등을 비판하며 상임 선대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이준석(왼쪽) 대표와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드 코로나 긴급 점검 전문가에게 듣는다 무엇이 진짜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김 위원장과 이 대표가 오는 31일 서울 모처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이 대표 선대위 복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해를 넘기기 전에 당내 분란을 수습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강한 만큼 김 위원장이 이 대표에게 복귀 명분을 만들어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 대표를 이번 주에 한번 만나긴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일부에선 “김 위원장과 이 대표 점심 자리에 윤 후보가 동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는 전날 “윤 후보 측 요청이 있으면 선대위에 복귀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윤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가 이 대표에게 복귀 명분을 만들어준다 해도 나중에 또다시 불만을 공개 표출하고 선대위를 뛰쳐나가면 후보 리더십에 타격을 받게 된다”며 “그런 차원에서 후보가 직접 나서선 안 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