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올해 마지막 날 이준석 당대표와 점심을 함께 할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를 설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동석할지를 두고는 관측이 엇갈린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선대위 지휘 체계 등을 비판하며 상임 선대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김 위원장과 이 대표가 오는 31일 서울 모처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이 대표 선대위 복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해를 넘기기 전에 당내 분란을 수습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강한 만큼 김 위원장이 이 대표에게 복귀 명분을 만들어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 대표를 이번 주에 한번 만나긴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일부에선 “김 위원장과 이 대표 점심 자리에 윤 후보가 동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는 전날 “윤 후보 측 요청이 있으면 선대위에 복귀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윤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가 이 대표에게 복귀 명분을 만들어준다 해도 나중에 또다시 불만을 공개 표출하고 선대위를 뛰쳐나가면 후보 리더십에 타격을 받게 된다”며 “그런 차원에서 후보가 직접 나서선 안 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