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사장(전 교황청 대사)의 재산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15억5000만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27일 나타났다. 이날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이 사장은 지난해 10월 현재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17억1600만원) 등 모두 43억7100만원을 재산 신고했다. 이 밖에 예금 9억100만원, 증권(주식) 7억6300만원 등도 이 사장 재산에 포함됐다. 이 사장의 재산은 2018년 1월 주(駐)교황청 대사 부임 당시 신고한 28억2000만원에서 15억5000만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84㎡(약 26평) 규모의 은마아파트는 이 사장 부부가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이 아파트를 교황청 대사로 부임하기 이전인 2016년에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집값이 폭등하기 직전에 재개발을 앞둔 노후한 은마아파트를 구입한 것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냈던 이 사장은 부동산이 폭등하던 2006년 “지금 집 사면 낭패”라는 브리핑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보다 2년여 앞선 2004년 이 사장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약 55평)를 분양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이 사장은 현대아이파크 아파트를 매입하기 위해서 분양가의 80%가량을 대출받았다. 대출금을 제외하고 이 사장이 2억원 가량으로 사들인 이 아파트 호가는 2년여 만에 20억원으로 뛰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이 문제가 되자 이 사장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에서 낙마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임태희 상임고문은 모두 40억5600만원 재산을 신고했다. 임 고문은 본인 명의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아파트(12억8600만원), 같은 지역의 오피스텔(2억6900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임 고문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상가 4채(22억500만원)도 소유했다. 이는 임 고문이 한경대 총장 취임 당시였던 2017년 10월에 신고한 21억200만원에서 20억원가량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