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왼쪽) 전 의원과 이준석(오른쪽) 당대표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측이 16일 ‘이 대표 때문에 선거가 어려워졌다’고 평가한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부화뇌동해 억까(억지로 까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나 전 의원이 지난 14일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대표를 비판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를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은 해당 방송에서 “(이 대표 때문에) 좀 선거가 어려워진 건 있는 것 같다”며 “우리가 8~10%포인트 차로 이긴다고 하면 (지지자 분들이) 투표에 안 가실 수 있다. 선거는 절박해야 이긴다”고 했다.

김 실장은 “선거 막판으로 가면 이른바 벤드왜건이냐, 언더독이냐의 마지막 선거 분위기 문제인데 이걸로 넉넉하게 못이긴 책임을… 할 말이 없다”며 “(2020년 4월) 총선 전에 절박하게 태극기 들고 광화문에 모여 부흥회 하시더니 총선 결과가 어땠냐”고 했다.

김 실장은 또한 “선거는 판을 만드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라며 “AI윤석열, 윤석열차, 59초 쇼츠, 페이스북 단문공약 등 새로운 선거운동 방식으로 주목받고 캠페인을 이끌어 간 사람이 누구냐”고 했다.

이어 “언제부터 보수정당 계열에 20·30대가 그렇게 많은 지지를 보내 줬느냐. 20·30대 남녀 지지율이 이전 대선에 비해 월등하게 더 많아졌다는 사실을 모르고 하는 말씀인가”라며 “비록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호남 지지율에도 시비를 걸고 싶은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