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8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14일 국회에 제출됐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아들, 딸 재산으로 총 160억8290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예금이 117억9012만원, 배우자 예금 4억4399만원, 기타 채권·회사채 16억9127만원 등을 보유했다. 이 후보자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전기·정보공학부 교수)으로 반도체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아파트(22억1500만원) 등 40억8825만4000원을 신고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 부인 차녀 명의 재산으로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19억9000만원) 등 총 29억409만2000원을 신고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 명의로 제주시 소재 단독주택(7억5096만원) 등 총 19억229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부부 합산 예금 20억3826만원 등 총 31억239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17억8000만원) 등 44억508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날 고용노동부·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정해지면서 윤석열 정부의 18개 부처 장관 인사가 모두 끝났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를 포함해 내각 후보자 19명 중 서울대 출신이 절반을 넘었고, 영남 출신은 7명인 데 반해 광주와 전남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위원 후보자 19명의 평균 연령은 60.6세다. 60대 11명, 50대 6명, 40·70대 1명씩이었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 10명, 고려대 4명, 경북대 2명, 육사·광운대·한국외대 1명씩이었다. 서울대 출신 10명 중 절반인 5명이 윤 당선인과 같은 법대 출신이다. 출신 지역별로는 서울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경남 3명, 전북·충북·대구 2명씩, 대전·부산·강원·경북·충남·제주 각 1명씩이었다.

초대 내각에 이명박 정부에서 활동한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국무위원 19명 중 6명이 이명박 정부와 연이 닿는다. 대표적으로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때 주미대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