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 투표 둘째 날인 28일, 최종 사전 투표율은 20.62%를 기록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이다. 지방선거에 사전 투표가 적용된 건 2014년, 201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 전국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으며, 전체 유권자 4430만3449명 가운데 913만3522명이 사전 투표를 마쳤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31.04%)이었고 이어 강원(25.20%), 전북(24.41%), 경북(23.19%)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14.80%를 기록한 대구였고, 이어 광주(17.28%), 부산(18.59%), 경기(19.06%), 울산(19.65%) 등 순이었다. 수도권의 투표율은 서울 21.20%, 인천 20.08%였다.
사전 투표율이 2014·2018년 지방선거보다 높게 나온 만큼, 본선거를 포함한 전체 투표율도 지방선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2014년 전체 사전 투표율은 11.49%, 2018년은 20.14%였다. 본선거를 포함한 전체 투표율은 2014년 56.8%, 2018년 60.2%였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치인 36.9%였다.
선관위 관계자는 “통상 지방선거는 대선, 총선에 비해 투표율이 낮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직후 치러지다 보니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전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정치권에선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이 4년 전 지방선거 투표율(60.2%)에 육박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최종 사전 투표율은 21.76%로 집계됐다. 대구수성구을(16.88%), 인천 계양구을(24.94%),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22.56%), 강원 원주시갑(20.76%), 보령시 서천군(29.68%), 창원시의창구(17.69%), 제주시을(22.31%)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