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소연 변호사가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둘러싸고 연일 충돌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서울과학고와 하버드를 졸업한 이 대표와, 민족사관고와 카이스트(중퇴) 출신인 김 변호사가 ‘성 상납 진실 게임’으로 제대로 맞붙었다”는 말이 나온다.
김 변호사는 이 대표에게 성 상납을 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구속 수감)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다.
김 변호사는 6일 MBC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혐의는 성 접대를 비롯해 김 대표로부터 10~20여 차례 접대를 받는 등 알선수재 혐의가 있느냐, 그와 관련해 증거 인멸의 시도를 했느냐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했다.
진행자가 ‘이 대표는 계속 부인하고 있다’고 하자 김 변호사는 “접견을 제가 지금까지 총 수사접견 포함해서 한 5번 정도 갔는데 다 코웃음 치면서 당연히 반박한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전날에는 김 대표 측이 이 대표에게 첫 번째 성 상납을 한 뒤 대가로 받았다는 ‘박근혜 시계’ 소재를 파악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김 변호사가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8월 15일에 처음 독립유공자들에게 배부한 시계를 제가 8월 15일에 본인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은 시점 자체가 맞지도 않는다”며 “제가 기업인과 정치인을 소개해서 그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본인 회사에 오도록 알선했다고 하더니 오늘은 그들을 만난 게 박근혜 대통령 방문 이후라고 한다. 진술 때마다 내용이 달라지기 시작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라디오에서는 김 변호사에 대해 “가로세로연구소라고 하는 유튜브 방송에 많이 출연했고 무엇보다도 과거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측에서 소위 말하는 바른정당계를 공격하는 역할을 주로 했던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그때 굉장히 격한 발언들 많이 했던 것들이 기억나는데 그런 관계였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김 변호사가 자기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배경에 과거 악연이 작용하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