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10일 광주광역시를 방문한 가운데, ‘위장 탈당’해 현재 민주당 소속이 아닌 민형배 의원이 다른 민주당 의원들과 동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광주가톨릭대학교를 찾아 윤공희 대주교를 만났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민주당 박찬대 의원, 양부남 전 이재명 대선후보 법률지원단장, 민주당 이형석 의원, 무소속 민형배 의원, 민주당 윤영덕 의원, 윤 대주교, 이 의원. /이 의원 블로그 캡처

이 의원의 블로그에서 “한국 근현대사의 산 증인이신 윤공희 대주교님을 뵈었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의원실은 이 글에서 “이의원은 광주가톨릭대학교를 찾아 한국 가톨릭교회 큰 어른, 윤공희 대주교님께 인사드렸다”며 “이 자리에는 광주 동구남구갑 윤영덕 의원, 광주 북구을 이형석 의원, 광주 광산구을 민형배 의원, 인천 연수구갑 박찬대 의원, 양부남 전 이재명 대통령후보 법률지원단장과 함께 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 글에서 사진 6장을 공개했다. 첫 번째 사진에선 이 의원이 윤 대주교와 앞줄에 앉아 있고, 뒷줄에서 민 의원이 활짝 웃고 있다. 마지막 사진에서는 윤 대주교를 사이에 두고 이 의원과 민 의원이 나란히 서서 웃고 있다.

민 의원은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임기 종료 직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을 강행처리하는 과정에서 ‘위장 탈당’했다. 복당을 신청했으나, 당내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명 의원과 민형배 의원 사이에 윤공희 대주교가 서 있다. /이 의원 블로그 캡처

오는 8월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97(90년대 학번, 70년대 생)그룹’ 후보 중 일부는 민 의원 복당에 부정적이다. 강병원 의원은 “위장 꼼수 탈당은 우리 민주주의 규범을 깨뜨리는 행위”라며 “민 의원을 안 받아야 한다”고 했다. 박용진 의원도 “무소속 윤미향 의원의 제명 문제, 민 의원의 복당 문제가 국민이 새로운 민주당을 판단할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의원은 친명(친 이재명)계인 민 의원의 복당 문제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오는 8월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