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30일 “당헌·당규 개정을 통한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말고 어떤 대안이 있느냐”며 “의원총회 결정을 우리 스스로 무겁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5시간 넘는 ‘마라톤 의원총회’ 끝에 당헌·당규를 고쳐 새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했지만, 이후 당내에서는 ‘권 원내대표 자진 사퇴’ ‘최고위원회 체제 복원’ 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당헌·당규 개정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한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의원총회로 결의했다가 곧바로 이를 부정할 경우 지금의 위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 위기는 당대표 징계라는 초유의 사태와 당헌·당규 미비가 결합한 구조적인 문제”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헌·당규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새 비대위는 의원총회를 통해 우리 스스로 의결했던 내용”이라며 “자신의 결의를 자신이 준수하는 것이 정당의 책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의원총회 결정을 우리 스스로 무겁게 생각해야 한다”며 “의원 여러분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과 가장 신속한 방식을 고민해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