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 /현대로템

북한의 신형 대전차(對戰車) 미사일 ‘불새5′가 우리 군의 신형 전차인 K2를 뚫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27일 입수한 군 내부 자료를 보면 불새5의 장갑(裝甲) 관통력은 100~120㎝다. 기존 K1 계열 전차뿐 아니라 신형 K2 전차의 정면과 측면을 모두 뚫을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이다.

불새5는 기존 불새4의 성능을 개량시킨 북한의 대전차 미사일로, 지난해 9월 열병식에서 새로 포착됐다. 지난해 10월 북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서 ‘불새5′라는 명칭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북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서 '불새5'로 추정되는 대전차 미사일이 전시된 모습. 대전차 미사일에 파괴된 전차 사진이 배경으로 걸려 있다. /조선중앙TV

기존 불새4의 장갑 관통력은 60~80㎝로, K1 계열의 정면과 측면, K2의 측면까지 위협이 되는 수준이었다. K2의 정면은 측면보다 더 두꺼워 불새4가 관통하지 못하지만, 불새5의 장갑 관통력은 당해내지 못하는 두께다. 불새5의 추정 사거리는 5500m로, 불새4(3000m)보다 2500m 늘었다.

여권에서는 “러시아 전차들이 우크라이나의 대전차 미사일인 ‘재블린’과 ‘NLAW’ 등에 대파돼 고전하는 것을 교훈 삼아 우리 군도 불새5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K2 전차는 북한군 대전차 미사일을 직접 파괴할 능동방어체계가 장착돼 있지 않은데, 관련 핵심 기술 과제는 2026년까지 개발 중이라 실제 전력화는 2027년 이후에나 가능하다”며 “그전까지 북한의 비대칭 전투와 게릴라 전술에 대응할 수 있도록 부대 개편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했다.

한 의원은 “북한의 전쟁 수행 방식이 각종 전략적·작전적·전술적 배합전이 될 가능성이 큰데, 우리는 문재인 정부에서 수립된 ‘국방개혁 2.0′에 따라 보병 부대를 급격히 해체하고 있다”며 “보병부대가 해체된 지역이 북한의 1번 접근로가 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