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2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떨어진24%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4%포인트 오른 65%였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최저치인 24%를 기록한 건 지난 8월 조사 이후 두 번째다.
지지율 하락에는 순방외교·비속어 논란 영향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직무수행 부정평가 요인으로 외교(17%)를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3%)’ ‘발언 부주의(8%)’순이었다. ‘진실하지 않음/신뢰 부족’(5%)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반대로 긍정 평가 이유로도 외교(8%)가 가장 많았다. 또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전반적으로 잘한다(각각 7%)’는 답변이 나왔다.
이번 순방과 관련해 ‘국익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33%였다. 반면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중은 54%에 달했다.
윤 대통령 취임 첫 해 2분기(7∼9월) 직무 긍정 평가 평균은 29%였다. 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 첫 해인 2008년 5월 31일 조사에서 21%를 받은 것 다음으로 가장 낮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 2분기 긍정 평가 평균이 51%였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75%였다.
윤 대통령의 취임 첫 해 2분기 부정 평가 평균은 61%였다. 이 또한 이명박 전 대통령(69%) 다음으로 가장 높다.
정당 지지율도 뒤집혔다. 이번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오른 36%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은 3%포인트 하락한 31%였다. 양당의 지지율은 지난주까지 34%로 동일했지만 이번 주 들어 5%포인트 격차를 보인 것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