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이재명 대표가 2억3100만원 상당의 방위산업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국방위 활동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해 충돌이나 직무 관련성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의 자녀가 원전 관련 주식을 보유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유 사무총장의 사퇴를 촉구했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유병호 사무총장을 향해서는 본인도 아니고 자녀가 보유한 주식을 문제 삼아 사퇴를 요구하더니, 이재명 대표의 방산주 보유에 대해서는 문제없다고 하는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표가 방위산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해당 주식은 (지난 6월 1일) 국회의원 보궐 선거 출마 결정 전에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국방위 활동과 무관하다”고 했다.
이어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 8월 30일 국회 등에 백지신탁 등에 대한 심사를 청구했다”며 “통상 2개월의 심사 기간이 필요하고 아직 결과를 통보받기 전”이라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전날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의 자녀가 원전 주식을 보유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며 비판했었다.
민주당 임오경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탈원전 감사를 추진했던 유병호 사무총장의 자녀들이 원전 관련 주식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것을 정말 우연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느냐”고 했다.
이어 “전 정권 지우기 감사에 혈안 된 것도 부족해 감사 정보로 사익을 추구하며 스스로 청렴성과 도덕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며 “감사원의 존재 가치를 상실시킨 유병호 사무총장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