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7일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나라도 당도 위기인 지금, 이를 타개해 나갈 수 있는 경험과 경륜을 가진 인물이 꼭 필요하다”면서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전 총리는 출마 선언문에서 “우리는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그런데 지금 위기”라며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하물며 안보마저도 심각한 위기다. 북한은 핵 완성을 공언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새 정부의 성공을 돕고, 집권당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날 당 대표로서 잘못했던 부분을 사과드린다”며 “2년 전 4·15 총선에서 통합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당시 당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이 경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그 결과 당이 지금 이러한 지경까지 이르게 됐다. 정말 뼈저리게 반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4·15 부정선거를 바로 잡아야 한다. 검찰과 경찰은 부정선거를 수사하고, 국회는 부정선거 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2020년 4월 15일 치러진 총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4·15 부정선거론’을 재차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