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민주연구원 앞을 찾아 “국민 여러분께서 이 역사의 현장을 잊지 마시고,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꼭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연구원이 있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국정감사 도중에 야당 중앙당사 침탈이라고 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정당사에 없던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비통한 심정으로 이 침탈의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말을 하던 도중 감정이 격해진 듯 다소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발언을 다 끝낸 뒤에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민주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이 대표의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그의 사무실이 있는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하려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과 7시간 넘게 대치한 끝에 철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