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개혁 시동 건 국회 -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25일 구성 석 달 만에 첫 회의를 열고 연금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특위 위원장인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25일 구성 석 달 만에 첫 회의를 열고 연금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특위 위원장인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1차 전체회의에서 “공적 연금에 대한 국민 갈등을 봉합하고 모든 세대에게 안정적인 노후 보장 방안을 찾는 게 우리 위원회에 맡겨진 무거운 소임”이라며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공적 연금 제도가 마련될 수 있길 기대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여야를 초월해 연금 제도를 다뤘으면 한다”며 “정치적인 이해 득실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라고 했다.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도 “여야가 있는 게 아니라 국민과 미래 세대를 보고 걱정해야 할 숙제”라며 “모든 사안은 합의에 기초해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했다.

특위는 지난 7월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하면서 여야 합의로 만들어졌다. 3개월 만에 열린 이날 첫 회의는 20분쯤 진행됐는데, 위원장과 여야 간사 선임을 의결하고 위원들이 돌아가며 인사말을 하고 마쳤다. 특위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특위 회의는 국정감사 일정 등을 고려해 오늘 처음 개최한 것”이라며 “조만간 있을 2차 회의부터는 주(週) 단위로 본격적인 회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특위는 연금 재정의 안정과 4대 공적 연금, 기초 연금 등에 대한 개혁 방안을 논의하고 관련 법률안을 심사하고 처리할 예정이다. 특위는 다음 회의에서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회 차원의 민간자문기구를 꾸리고, 연금 개혁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조성할 공론화 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